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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미산정] 귀하게 대접하면 귀해지는 장병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9-10-16
첨부파일 조회수 35
[수미산정] 귀하게 대접하면 귀해지는 장병들

최고 시설 황룡원에서 군종병 교육 개최
장성 아닌 일반병사 교육 특급시설 이용
교구장 스님 배려와 정목스님 혜안 덕분

장병을 최고 대접하면 최고 불자로 성장
정목스님 가르침 따라 최상의 군종 교육

지용스님
지용스님

얼마 전 경주 황룡원에서 제2회 육해공군 군종병 수련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80여 명의 군종병들이 모여 3일간 알차고 귀한 시간을 가졌다.

80명 숫자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번에 모인 군종병들은 각 부대별로 한 명 만 근무하는 ‘인가 군종병’이다. 처음부터 ‘불교군종병’을 특별히 지원하여 선발절차를 거쳐 군복무 전체를 군법당을 중심으로 수행하는, 말하자면 각 부대를 대표하는 불자병사라 부를 수 있다. 엄선된 병사들만 80여명이다. ‘인가 군종병’은 전부 100명이 약간 넘는다. 훈련과 법당 일정 등으로 다 모이지 못했다.

이번 법회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장소다. 경주 황룡원은 신라의 자랑이라던 황룡사 9층 목탑을 현실로 구현하라는 대원 장경호 거사의 유지를 받들어 건립했다. 경주의 수많은 연수시설 중에서도 최고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현대적이면서도 신라불교 전통과 역사를 품고 있는 황룡원은 이름 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는 이들도 머물기를 원한다. 군 장성도 아닌 병사들을 초대하여 최고급 호텔 수준에서 수련회를 개최한 일은 아마 국군역사를 통 털어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역사적 사건’이라고 자부한다.

장소 수준만 높아진 것이 아니다. 프로그램의 질도 확 달라졌다. VIP급이라고 평가받는 신라문화원의 경주시내 문화재 해설 체험을 받았다. 첫날은 위빠사나 권위자 최순용 변호사가 주관하는 명상 교육을 하고 둘째 날은 정목스님과 함께 심도 깊은 불교 이야기를 들었다. 교관으로 참여했던 필자가 ‘저런 어려운 내용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여러 장병들이 몰려들어 강의와 수행에 대한 수준 높은 질문을 쏟아내는 것을 목격했다.

군종병 교육이 최근 급격하게 발전한 것은 군종교구장 선묵혜자 스님의 군종병에 대한 남다른 관심 덕분이다. 군종교구가 출범하고 군종병 교육의 질이 많이 높아지는 가운데 선묵혜자스님의 특별한 관심이 수준을 더 높였다. 올해는 여기에다 정목스님의 혜안이 더해졌다.

정목스님은 ‘저 귀한 병사들을 최고로 대접하고, 최고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면, 그들은 최고로 귀한 청년불자가 될 것’이라며 특별한 교육을 제안했다. 스님은 제안에 그치지 않고 황룡원 섭외부터 수준 높은 강사 초빙에다, 당신의 빠듯한 일정을 미루고 직접 강의까지 맡는 최고의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지면을 빌어 스님께 정말 감사 드린다.

정목스님은 서울 정각사에서 전역한 군종병들을 위한 명상법회를 여는 등 군포교와 군장병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우리 군승들을 더 감동시킨 것은 스님이 군종병들을 대하는 기본 철학이다. 스님은 ‘최고로 대접하여 최고의 청년불자로 만든다’는 원칙을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행사를 준비한 군승들의 열정과 철저한 준비, 군종병에 대한 무한 신뢰도 군종병 교육사를 새로 쓴 힘이다. 과거와 같은 ‘통제와 지시’는 사라지고 다들 자유롭게 그러나 질서있게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예정된 일정은 무리없이 잘 진행됐다. 배움의 시간에는 열정이 넘쳤다. 모두 이전 병사들 교육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이다. 대단한 변화다.

청년불자들이 귀한 시대가 되었다. 군에서도 병사들을 가볍게 대하지 않는다. 병사들도 수동적 자세가 아니다. 많은 불자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군에서는 해마다 십 수 만명의 수계불자를 배출하며 포교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실을 충분히 맺지 못했다. 그 이유를 냉정하게 바라보아야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최고로 대접하면 최고로 귀한 청년불자가 될 것’이라는 정목스님의 혜안이 그 답임을 군종병 교육현장에서 보았다.

[불교신문3526호/2019년10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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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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